왜 11월이 축제 여행에 적합한가?
11월은 단풍이 한창 지난 뒤, 가을의 여운과 겨울의 문턱이 맞닿는 시점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바람이 서늘해지면서 여행객은 혼잡이 덜한 여행지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축제들도 ‘수확’과 ‘미식’, ‘야간조명’ 테마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내 축제 캘린더를 보면 9‧10월의 단풍축제에 이어
11월에는 지역 특산물 체험 축제, 야간 조명·불꽃 축제, 마지막 가을꽃 및 국화 축제 등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기간이기 때문에 숙소나 교통이 비교적 여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11월 축제 + 여행’은 가을을 마무리하면서도 겨울로 넘어가는 변화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11월 가볼만한 축제 테마별 추천 & 일정표
아래는 2025년 11월에 열리는 전국 주요 축제들을 “수확·미식”, “야경·불꽃”, “전통·문화”
세 가지 테마로 정리한 일정표입니다.
수확·미식 테마
- 괴산 김장축제 (11.06 ~ 11.09 / 충북 괴산군) – 김장체험·김치 테마 축제
- 고흥 유자축제 (11.06 ~ 11.09 / 전남 고흥군) – 유자 특산품 체험·직거래 마켓
- 파주 장단콩축제 (11.21 ~ 11.23 /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 – 장단콩 수확 및 콩요리 체험
-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11.15 ~ 11.16 / 전북 순창군) – 분식문화·떡볶이 테마 축제
야경·불꽃 테마
-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11.08 / 전남 여수시) – 바다 위 야경과 불꽃쇼 조합
- 부산 불꽃축제 (11.15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 대형 해상 불꽃쇼 및 음악 퍼포먼스
- 서울 억새 축제 (11월 초~중 /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 은빛 억새밭과 노을, 야간 산책형 축제
전통·문화 테마
-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 (10.31 ~ 11.09 / 충남 부여군) – 국화 전시·역사유적과의 조화
- 김해분청도자기축제 (11.04 ~ 11.09 / 경남 김해시) – 전통 도자기 체험 및 전시 축제
-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11.20 ~ 11.23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방어·해산물 테마·바다 여행 연계 축제
11월 가볼만한 테마별 추천 축제 상세 가이드
1. 수확·미식 테마 즐기기
괴산 김장축제
충북 괴산은 청정 자연과 배추·고춧가루 등의 농특산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체험, 김치 직거래, 절임배추 택배 서비스 등이 마련되는 이 축제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체험형 여행을 한데 묶는 기회입니다.
하루 방문 추천 일정:
오전에 김장체험 → 점심 김치정식 + 괴산 한우 곁들이기 → 오후에는 축제 부스에서 지역 특산물 쇼핑
→ 저녁 귀가 또는 인근 숙소 1박
* 체험을 위해서는 사전 온라인 신청이 유리하며,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셔틀버스 이용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고흥 유자축제
전남 고흥은 유자 생산량이 많은 지역으로, 유자 따기 체험, 유자차 시음, 유자 관련 먹거리 마켓 등이 운영됩니다.
유자 특유의 향과 건강 트렌드가 어우러진 축제로 가족 여행이나 힐링 여행으로 추천됩니다.
축제 기간이 짧은 만큼 오전에 출발해 오후까지 체험하고 숙소 근처 해변 산책 등으로 연계하면
1박 2일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파주 장단콩축제
경기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장단콩 특산물을 주제로 콩요리 체험, 장 담그기, 전통놀이 등이 마련됩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있어 장 담그기 체험이나 콩 구매 관심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서울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좋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산책 + 장단콩 체험 + 파주 산책 코스로 이어가면 부담이 적습니다.
2. 야경·불꽃 테마 즐기기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전남 여수의 돌산대교와 장군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쇼는 바다와 야경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낮에는 돌산공원, 오동도 등을 둘러보고, 저녁엔 불꽃 관람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 좋습니다.
관람지의 혼잡이 예상되므로 조기 도착 추천이며,
대중교통이나 해상 유람선을 이용하면 차량 정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부산 불꽃축제
11월 중순에 열리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대규모 불꽃 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야간 이벤트입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하여 해상 퍼포먼스와 음악, 조명이 결합되어 화려함이 압도적입니다.
숙소는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으며, 해변 접근 시 좌석 예약이나 주변 카페·루프탑을 예약해 두면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억새 축제
도심 속에서 즐기는 억새축제는 하늘공원(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은빛 억새밭을 산책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해질 무렵 노을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사진찍기 좋은 시간대입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인파가 덜하고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하며,
동반 인원(아이, 노약자)과 함께 가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3. 전통·문화 테마 즐기기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
충남 부여군은 백제의 고도(古都)로 역사적 분위기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국화 전시, 성곽 산책, 전통체험 등이 함께 이루어지는 축제로 가을 꽃과 역사 탐방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습니다.
제철 국화가 만개한 시기이므로 사진 촬영이나 산책 위주의 방문을 추천하며,
어린이나 노약자 동반 시 걷기 코스를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경남 김해시는 전통 분청도자기의 고장으로, 도자기 전시·체험·판매 등이 열리는 문화축제입니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와 함께 체험형 여행을 떠나기 좋은 행사입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작가와의 만남, 작품 전시 등을 통해 문화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주변 가야 테마파크나 수로왕릉 등 관광지와 연계하면 코스가 풍부해집니다.
제주 최남단 방어축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제철 방어를 테마로 한 미식·해양축제입니다.
살이 오른 방어회 시식, 맨손 방어잡기 체험, 바다 산책 등이 특징입니다.
11월 하순으로 갈수록 날씨도 안정되고 관광객이 다소 줄기 때문에 제주 여행과 축제 참여를 연계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감귤 수확 체험이나 해변 카페 방문과 함께 코스 설계하면 여행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11월 추천 여행 일정 2코스
코스 A : 전북→충북 수확 여행
- 1일차 오전: 전북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참여 → 점심은 순창 특산 떡볶이 푸드존
충북 괴산으로 이동 → 괴산 김장축제 참가
- 2일차 오전: 괴산 일대 농산물 직거래 마켓 방문 → 오후: 충남 부여로 이동 →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 산책 및 사진 촬영
- 숙박은 부여 또는 인근으로 잡으면 연계 이동이 수월합니다.
코스 B : 바다와 야경 힐링 여행
- 1일차 오전: 전남 여수 도착 → 돌산공원 혹은 오동도 산책 → 저녁: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관람
- 2일차 오전: 여수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이동 (차량 또는 KTX) → 오후: 광안리 인근 카페나 해변 산책 → 저녁: 부산 불꽃축제 참여
- 해변 숙소 또는 호텔 예약을 미리 해두면 야경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 참여 전 체크리스트
- 이동 및 교통: 축제 당일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주요 행사장 주변은 차량 통제나 주차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숙박 예약: 인기 축제 기간에는 숙소가 빨리 마감되므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경·불꽃 테마 축제는 숙박이 중요합니다.
- 프로그램 예약 여부: 김장체험, 맨손 방어잡기, 도자기 체험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거나 추가 비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복장 및 준비물: 11월은 날씨가 쌀쌀하므로 겉옷, 산책용 신발, 야간용 담요나 방한용품을 준비하세요. 야외 체험 시 간편복과 여유복도 유리합니다.
- 현장 안전 및 규제 확인: 축제장 운영 시간, 입장료(무료 또는 유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 취소나 변경 공지 등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사진 및 영상 촬영 팁: 야경이나 불꽃 축제는 삼각대나 휴대폰 고화질 설정이 유리합니다. 수확·미식 테마는 오전 햇살이 좋은 시간대에 방문하면 사진이 더 선명합니다.
마무리
2025년 11월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단풍이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이 마지막을 장식할 무렵, 수확과 미식, 야경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축제들은 여행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역마다 특성이 뚜렷하므로 ‘테마 선택 → 일정 설계 → 이동 동선’까지 미리 계획해 두면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축제들은 접근성이 좋고, 하루 또는 1박 2일 코스로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모두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여행의 마무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11월, 이번 달의 축제 여행이 여러분의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