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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연쇄청산과 시장 분기점 : 시즌 종료인가 폭등 전초인가

by 경지t 2025. 11. 3.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그야말로 적색 등으로 물들고 있다.

10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 사태가 11월 3일까지도 제어되지 않은 채 수억 달러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몇 시간 만에 사라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연출 중이다.

특히 Bitcoin(BTC)의 급락은 Ethereum(ETH), Solana(SOL) 등 주요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연쇄 폭락과 청산을 부추겼다.
이런 장세 속에서 투자자의 의견은 극명히 갈린다. “드디어 불장이 끝났다 시즌 종료다”라는 비관적 시각과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폭등을 위한 건강한 조정 구간이다”라는 낙관적 시각이 팽팽하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을 심층 분석하고 현재 시장의 본질과 향후 방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암호화폐 연쇄청산과 시장 분기점 : 시즌 종료인가 폭등 전초인가

 

 

시장 급락과 대규모 청산 사태의 현실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의 구조

10월 10일 시장은 단시간 내에 심각한 청산 폭풍을 맞았다.

몇 시간 내에 19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예컨대 BTC는 약 122 000달러대에서 10월 10일 단시간에 102 00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11월 3일에도 시장은 추가적인 조정세에 직면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으며, 일부 보고에 따르면 24시간 내에 수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무엇이 촉발했나: 거시경제 및 레버리지 과열

- 미국·중국 간 무역 긴장 등이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퍼센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시장을 흔들었다.

- 시장 내 과도한 레버리지가 누적돼 있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과 레버리지 베팅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 알트코인의 폭락이 더 컸다.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들이 더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될 때 투기적 자산군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함을 보여준다.

관점1 : 시즌 종료라는 공포론


상승장의 마무리 신호일까

이 관점은 이번 폭락과 청산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상승장의 끝자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다.
다음은 그 근거들이다.

 

 

 

 

 

 

 

 

 

 

 

 

 

 

- 거시경제 충격의 취약성: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혹은 안전자산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 왔다는 주장이다.

외부 충격 하나로 시장이 급락했다는 것은 여전히 극도로 위험자산이라는 의미다.

- 레버리지로 쌓아 올린 거품: 시장의 상승이 건강한 현물 매수세가 아니라 과도한 베팅으로 만들어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청산 규모는 과거 사태들을 넘어섰다.

- 알트코인의 더 빠른 붕괴: 알트코인들의 대폭락은 ‘알트 시즌’ 종료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지만 알트코인들은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하락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투자자 신뢰가 심각히 손상된 시점이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즉 장기적인 지루한 횡보장 또는 하락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점2 : 폭등의 전초 증상이라는 낙관론


조정은 다음 랠리를 위한 준비 단계일 수 있다

반대로 이번 사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들은 이번이 불장을 위한 건강한 리셋 과정이라는 것이다. 주요 논리는 다음과 같다.

 

- 과열된 레버리지 청소: 시장에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가 강제로 청산됐으며,

이는 향후 시장이 더 가볍고 건전한 상태로 재출발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 약한 손의 퇴장: 고배율 베팅을 했던 단기투기 세력이 시장에서 빠져나감으로써 장기 보유자 중심의 시장 구조로 변할 수 있다.

- 역사적 패턴의 반복: 과거 강세장에서도 40~50 퍼센트 급락 및 대규모 청산은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이벤트가 바닥 신호였던 경우도 있다.

강세론자들의 시각에서는 지금이 진짜 랠리를 위한 준비기일 수 있으며, 레버리지가 제거된 이후 실질적 현물 매수세 유입 시 확 폭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는 BTC가 14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


현물 매수세 유입 여부

불장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현물 매수세 유입이 필수적이다. 과거처럼 고배율 베팅이 아닌, 진짜 가치 기반의 현물 매수가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지지선 및 기술적 구조

현재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및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위협받고 있다. 예컨대 3.55 조달러 선이 무너지면 하락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거시경제 및 정책 리스크

미국 금리정책, 달러 강세, 유동성 축소 등 거시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리스크다. 이러한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작용해야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

결론 : 리셋 후의 새로운 출발 가능성

 

지금 우리는 시즌 종료냐 폭등 전초냐 라는 이분법적 해석보다는 강세장의 과열을 해소하는 강력한 리셋 과정에 서 있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의 레버리지가 사라졌고,

이제는 더 건전하고 무게 있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구조전환이 자동으로 폭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물 매수세 유입, 기업 및 기관의 참여 확대, 거시환경의 우호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지금은 감정적 접근보다는 구조적 변화 여부에 집중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시장 구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 큰 갈림길 앞에 서 있다.

레버리지 과열이 청산으로 이어졌고, 그 충격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충격이 단지 파괴가 아닌 구조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투자자라면 이제 ‘단순히 폭등을 기다리는 것’이나 ‘하락이 끝났다’라는 전망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는지, 진정한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지,

거시환경이 바뀌고 있는지를 냉철히 점검해야 한다.
이 글이 여러분이 지금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앞으로 어떤 관점을 유지할지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